| 2004.04.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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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으면 산다 | ||
| 로마서 6장 1~5절 | ||
| 김지철 목사 | ||
조선 태조 이성계의 아들 태종 이방원이 지은 「하여가」라는 시조가 있습니다. 고려 말 나라의 정세가 매우 어지러울 때, 이성계는 스스로 임금이 되려는 계획을 품게 됩니다. 그리하여 많은 고려의 신하들을 포섭하는데, 고려의 충신이었던 정몽주는 이에 응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즈음 이성계가 낙마를 해서 누워 있게 되었는데 정몽주가 그를 문병하러 왔습니다. 이때 이방원이 정몽주를 시험하면서 부른 노래가 「하여가」입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서 백년같이 누리리라
‘당신이 지조가 있으면 도대체 얼마나 있겠는가? 당신에게 절개가 있다 하되 도대체 언제까지 이를 지키려고 하는가?’ 하는 뜻을 담아 읊은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정몽주는 변할 수 없는 그의 절개를 노래합니다. 그 유명한 「단심가」입니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죽음조차도 두려워하지 않는 선비의 지조입니다. 기개가 하늘을 찌를 듯합니다. 그러나 그 기개 때문에 정몽주는 이방원의 부하에 의해 선죽교에서 죽임을 당하게 되는 것이 역사의 현실인 것입니다.
역사의 한 장입니다만, 이 「하여가」의 가사와 「단심가」의 가사는 사실 우리들의 삶의 태도를 보여 주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마음 어디선가 하여가의 가사처럼 유혹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아. 뭐 그렇게 고집을 부리면서 살려고 그래? 좋은 게 좋은 거야!’ 하는 유혹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러나 이에 맞서 단심가처럼 ‘지조와 절개를 굽히지 마! 진리라고 생각했으면 죽음이 와도 겁내지 말고 그 길을 가야 해! 용기 있게 행해야 돼!’ 하는 소리가 또 다른 내면에서 우리를 격려하는 것을 듣게 됩니다.
우리 인간들은 내 자신 안에 ‘두 개의 나’가 있는 것을 늘 확인하게 됩니다. 이 두 개의 내가 늘 갈등을 합니다. 오늘 사도 바울이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나, 나의 정욕, 나의 욕심, 나의 교만과 다른 모든 것들을 십자가에 못 박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라고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들여다봐도 그렇습니다. 하나님과 상관없이 내 마음대로 인생을 막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내 욕심을 채우고 내 욕망을 채우면서 말입니다. 내 명예를 채우고 내 육체의 쾌락을 즐기면서 살고 싶습니다. ‘그 어디에다가도 삶의 표준을 두지 말자. 내가 사는 것 그 자체가 표준이다. 내가 즐기는 것, 내가 노는 것 자체가 내 인생의 기준이다. 이렇게 산들 어떠하고 저렇게 산들 어떠한가.’ 이렇게 하루에도 수십 번씩 유혹하는 마음들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 또 다른 내가 나를 격려하면서 요구합니다. ‘인생은 단 한 번뿐인 것을 알지 않는가? 보람 있게 살아야 하지 않는가? 하나님을 위해서 내 몸을 드려야 되지 않는가? 이 땅에 살면서 사명감을 느끼고, 예수님의 삶의 본받아 보람 있고 거룩한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하지 않는가?’ 하는 마음이 나를 격려합니다. 백골이 진토 되더라도 주님을 향한 나의 사랑, 그것을 위해서 내 인생을 드리고 싶은 그 마음이 영혼 깊은 곳부터 알알이 적셔 오면서 나에게 다가옵니다. ‘두 가지 나’가 내 안에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이 두 개의 내가 내면에서 갈등하고 투쟁할 때 주로 누가 승리를 합니까? 역사의 현실과 아주 비슷하지 않습니까? 이방원이 선죽교에서 정몽주를 살해한 것처럼 그냥 인생을 되는 대로 살려고 하는 하여가의 현실이 주님만을 위해서 이 몸을 전부 드리고 싶다고 하는 인생의 결심보다 더 강한 것처럼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까? 마치 로마서 7장에서 바울이 “내가 마음은 원이로되 내 육신이 연약하여 하지 못한다. 나는 선을 행하고 싶다. 그러면 내 육신의 욕망이 이 선을 행하는 나를 방해하고 좌절시킨다.”고 고백했던 것처럼 우리도 원리를 압니다. 원칙도 압니다. 하나님만으로 만족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사는 것이 분명히 옳은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육체적인 것만이, 이기적인 삶의 생각만이 나를 꽉꽉 사로잡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려고 하는 나를 가로막고 그 길로 가는 것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바울은 우리에게 권면합니다. 이를 뒤집으라는 것입니다. 역전시키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진정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는 승리의 삶을 살 수 있다고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어떻습니까? 이러한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말씀합니다. “이러한 전투에 승리한 분이 계시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다. 그분은 당신이 승리하신 방법대로 우리의 삶을 초청하고 있다. 너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성령의 도우심으로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우리들을 초청하고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십자가에 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더 쉬운 말로 표현하면 죽으면 산다고 하는 것입니다. 아니, 죽어야 살 수 있다는 역설적인 원리를 예수님은 우리에게 보여 주신 것입니다.
도대체 언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요? 지난 부활절 전날인 토요일에 교회에서 입교식과 세례 의식을 행하게 됐습니다. 모두 326명이 참여했는데, 물로 세례를 받을 때에 죽고 사는 비결이 우리의 삶에 들어오게 됩니다.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우리의 삶에 새로운 주인을 만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세례를 받으면서 내 인생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바뀝니다. 이를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고백하고, 성령께서 동행하심으로 내 이웃의 주인도 바꾸어 놓고 있는 사건이 바로 이 물세례 사건입니다. 물세례가 이렇게 중요하기 때문에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물세례를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너를 기뻐한다.” 성경에는 이때 성령이 비둘기처럼 예수께 내려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도 인간적인 자기 뜻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욕심을 이 땅위에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나라를 위한 전적인 삶의 변화를 위해 물세례를 받으셨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물세례가 무엇일까요?
여러분, 물로 들어가게 되면 우리들이 어떻게 됩니까? 멈춰야 할 것이 있습니다. 물에 들어가면 숨을 멈춰야 합니다. 물에 들어가서 숨쉬는 사람은 문제가 있지요. 물에서 숨을 쉬는 것은 죽음을 뜻합니다. 이처럼 내 자아가 물 속에 들어가면서 죽게 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자아일까요? 나의 욕심입니다. 나의 교만입니다. 나의 분노입니다. 나의 열등감입니다. 나의 죄악입니다. 나의 허물입니다. 나의 절망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세례 받으면서 죽음 속에 다 가두어 버리는 것입니다. 물 속에 들어가 장례를 치르고 땅속 깊은 곳에 옛 자아의 못된 것들을 회개하면서 다 내려놓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물에서 나올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납니까? 새로운 인간, 새로운 존재, 주님을 향한 새 소망의 존재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 물세례를 받는 것 한 번만 가지고 우리 인생이 다 확정되면 좋겠는데, 그 다음에도 우리는 매번 이렇게 죽고 사는 것을 내면 세계 속에서 경험해 나가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인간에게 가장 치열한 전쟁터는 내면 세계의 전투가 벌어지는 그곳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전투를 하면서 두려워합니다. 죽음에 직면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죽음 앞에 직면하게 될 때, 내가 갖고 있었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습니다. 내가 누리던 그 모든 것들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다 버리는 것입니다. 이 전투가 때로는 나 자신의 상실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여러분,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리면 얼마나 가슴이 아픕니까? 소중한 사람을 내 앞에서 떠나보내는 것은 깊은 슬픔과 탄식입니다. 더구나 그 상실이 내 자신의 상실이라고 할 때는 두렵고 무섭고 충격적이기까지 한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전투에 참여하기를 주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말씀합니다. 모든 것에 상실과 죽음을 경험해야 진정 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나 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와 더불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명백한 약속이 있기 때문에 기쁨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우리들에게 가르칩니다. 우리 사람들은 두 개의 생명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축복해야 할 생명이고 다른 하나는 살아야 할 생명입니다. 세속적이고 육욕적인 생명과 거룩하고 존귀한 생명입니다. 이 세속적이고 육욕적인 생명이 죽어야 진정한 의미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새 사람이 될 수가 있습니다. 무엇이 죽어야 할까요? 우리의 죄악과 허물과 욕심이 죽어야 합니다. 불순종이 죽어야 합니다. 교만이 죽어야 합니다. 미움이 죽어야 합니다. 분노가 죽어야 합니다. 두려움이 죽어야 합니다. 이기적인 욕망이 죽어야 합니다. 어제의 실패로 인한 좌절이 죽어야 합니다. 어제 내가 겪은 부끄러움이 죽어야 합니다. 어제의 나의 못된 성품이 죽어야 합니다. 이것들이 죽고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함께 나타날 때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 겸손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가 갖고 있었던 두려움과 불안이 종결되었다고 선언하면서 용기와 담대함을 가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갈라디아서 5장 24절에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고 고백합니다. 또한 계속해서 고린도전서 15장 31절을 통해 바울은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죽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날마다 살기 위한 것입니다. 날마다 새로워지기 위한 것입니다. 날마다 내 삶이 은혜임에 감격해서 살기 위한 것입니다.
여러분, 죽지 않으면 진정으로 새 생명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 ‘살신성인’이란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몸을 죽여 어진 일을 이룬다고 하는 말입니다. 이 말은 인(仁)을 이상과 도덕으로 삼았던 공자가 그의 논어(論語) 위령공편(衛靈公篇)에서 언급했던 구절입니다. “높은 뜻을 지닌 선비와 어진 사람은 삶을 구하여 인을 저버리지 않으며 스스로 몸을 죽여서 인을 이룬다(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 인간적으로도 대단한 표현입니다. 이 삶을 직접 그의 삶으로, 온 인류를 위해 보여 주신 그분이 우리 예수님이십니다. 십자가상의 죽음이라고 하는 극한 상황까지 가면서 예수님이 보여 주신 것은 역설입니다. 죽으면 산다는 것입니다. 죽으면 하나님께서 살게 해 주신다고 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비우면 하나님께서 그 마음에 평강을 채워 주신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욕심을 버리면 하나님께서 사명을 얻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자기를 부인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높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존귀하게 하면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존귀하게 세워 주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역사와 하나님나라의 역사를 이루어 주시는 그 생애의 역설적 비유를 우리 주님이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2장 24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여러분, 우리의 삶은 어떻습니까? 예수님을 오랫동안 믿었어도 우리의 삶이 공허해진 적은 없습니까? 우리의 신앙에 연륜이 쌓이면 쌓일수록 신앙으로 더 가슴 설레고 새로워지고 감격스러워야 되는데, 예배드리는 것이 습관이 되고 신앙으로 산다는 것이 별로 내 삶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지는 않습니까? 왜 그럴까요? 왜 열정이 없어질까요? 왜 헌신이 없어질까요? 왜 감격이 없어질까요? 우리가 죽지 않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교만이 아직도 펄펄 살아 있기 때문에, 우리의 욕심이 아직도 나를 붙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분노와 미움이 살아 있음으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어도 우리 속의 감격과 감사와 기쁨이 우리를 붙잡고 있지 못한 것입니다.
제가 우리 목회자들끼리 서로 격려하며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생교회사 아사교회생(我生敎會死 我死敎會生)”이라는 말입니다. 목회자인 내가 살면 교회가 죽고, 목회자인 내가 죽으면 교회가 산다는 말입니다. 내가 죽는다는 것은 내 욕심을 다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하나님만으로 만족하고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붙잡으시면 교회에 영적 부흥이 생겨나고 하나님의 역사가 교회를 붙잡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는 교회를 위하여 날마다 죽노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입니다. 주님을 위해서라면 자기의 몸 전체를 드리겠다는 고백입니다. 그런 역설적인 고백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여러분들의 가정에 문제가 있습니까? 여러분이 주님 때문에 죽으면 가정에 변화가 생깁니다. 여러분의 직장에 어려움이 있습니까? 여러분이 다 내려놓기 시작하면 그 안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총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역설의 증인은 교회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주후 313년에 콘스탄틴 황제의 칙령이 내려집니다. 핍박받던 그리스도인들에게 드디어 신앙의 자유가 허락됩니다. 그 전까지 고난이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 핍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콘스탄틴 황제의 칙령 이후로 핍박이 사라지게 되자 놀랍게도 기독교는 그때부터 타락과 부패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교회 역사가들은 명백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신앙이 사라졌습니다. 영광을 추구하는 신앙만이 교회를 붙잡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로마 권력과 타협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혜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교회 안에 순교 정신이 사라져 가기 시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출세를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권세를 누립니다. 종교적 명예와 자리다툼에 여념이 없게 되어 교회는 타락하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종교 개혁자들이 등장하여 다시 십자가의 신앙을 강조하기까지, 다시 근원으로 돌아가자고, 다시 예수님에게로 돌아가자고, 다시 죽으면 사는 이 본래적 신앙의 핵심으로 돌아가자고 이야기할 때까지 그러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 안에 종교개혁이 필요 없습니까? 나의 생각을 묶어 놓는 것, 내 마음을 노예처럼 만드는 것, 내가 갖고 있는 자유를 빼앗는 것이 있습니까? 미움과 분노가 있습니까? 절망과 탄식이 있습니까? 정욕과 교만이 나를 붙잡고 있습니까? 이 모든 것들을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아야 다시 새로운 나,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수 있는 나, 이 땅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감사하며 살 수 있는 나로 변화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와 부활, 이것이 복음의 내용입니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입니다. 부활 없는 죽음이란 아무것도 아닙니다. 죽음 없는 부활이란 환상일 뿐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님의 죽음과 더불어 새로운 부활의 생명을 누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죽어야 사는 이 역설의 주의를 저희는 자주 잊을 때가 많습니다. 주님! 저희가 갖고 있는 교만, 저희가 갖고 있는 분노, 저희가 갖고 있는 젊음과 슬픔을 다 주님 앞에 내려놓게 하옵소서. 저희 인생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바로 깨닫는 믿음의 사람들로, 새 생명을 회복하는 사람들로 세워 주시옵소서. 감사드리오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